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대우조선 국내 첫 잠수함 수출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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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잠수함을 수출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독일 등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전수받은 지 20여년 만에 잠수함 수출국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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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과거 성능 개량과 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인도네시아 해군의 1300t급 잠수함.
대우조선이 과거 성능 개량과 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인도네시아 해군의 1300t급 잠수함.
대우조선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잠수함 수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1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1조 3000억원(11억 달러)에 달해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이는 승용차 8만 5000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대우조선은 이번 잠수함 수주를 위해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와 5년에 걸쳐 단계적인 수주 전략을 수립하는 등 치밀한 영업전략을 추진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잠수함 성능 개량 및 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쌓은 것이 국내 최초 잠수함 수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당 잠수함은 61.3m의 전장에 40명의 승조원이 탑승 가능하다. 각종 어뢰와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2018년 상반기까지 인도네시아 해군 측에 인도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이 전통적인 디젤잠수함 건조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 등과 경쟁해 가격, 품질, 교육훈련, 군수지원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경쟁 우위에 있음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국내·외 총 14척의 잠수함을 수주했다.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는 성능 개량 및 정비도 국내 15척, 해외 2척으로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남상태 대우조선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잠수함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1-12-2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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