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반지’ 빼고도 결국…

‘금반지’ 빼고도 결국…

입력 2011-12-30 00:00
수정 2011-12-30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물가지수로도 올해 4%상승 韓銀 금리인상 실기론 등 대두

물가당국인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올해 물가관리에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새로운 지수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 대비 4.0%(잠정치)를 기록했다. 금반지 등을 포함하는 옛 지수 기준으로는 4.4% 정도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보다 1%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12월 상승률 예상치는 4% 초반이다. 올해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목표 허용폭(3%±1%P)을 벗어난 횟수도 사실상 역대 최다였다. 신 지수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여섯 차례, 구 지수 기준으로는 10월을 제외하고 줄곧 4%를 넘은 것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급등 같은 공급요인이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좀 더 일찍 정상화했더라면 물가를 상당부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금리 인상 실기론’이 제기된다. 한은은 6개월째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는 옛날 지수 기준으로 본다면 금반지 등 갑작스러운 요인 때문에 물가가 많이 올랐으며, 이런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12-30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