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빵집 빠진 한국 시장에 외국계 빵집이?

재벌 빵집 빠진 한국 시장에 외국계 빵집이?

입력 2012-02-02 00:00
수정 2012-02-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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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버핏 과자점 한국 진출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과자점인 ‘시즈 캔디즈’가 로드샵 형태로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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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워런 버핏
대기업 ‘빵집’이 철수한 자리에 외국계 제과 브랜드가 밀려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 실체는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즈 캔디즈의 국내 판권을 가진 한스텝은 서울 강남 압구정에 커피숍을 겸한 초콜릿 매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한다.

한스텝은 2년여 전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한스텝 관계자는 “강남에 매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고가 수제 초콜릿의 수요가 따라올지 알 수 없고 자금 사정도 충분치 않아 매장 계약은 물론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송도 브릿지호텔에 테스트 샵을 열었다는 소식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매장을 연 것이 아니라 지인이 운영하는 커피숍에서 일부 제품을 전시해 파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스텝은 이달 중순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촉할 예정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별도 매장을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초콜릿 제품을 판매하는 매대에서 시즈 캔디즈를 함께 판매하는 것”이라며 “2년 전 밸런타인데이 행사 때에도 ‘워런 버핏 과자’라면서 제품을 판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스텝과 유통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시즈 캔디즈의 국내 로드샵 진출은 아직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대기업 빵집은 철수하는 마당에 외국계 거대 제과점은 국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런 우려가 오히려 시즈 캔디즈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형국이다.

시즈 캔디즈 제품을 파는 브릿지 호텔 커피숍 관계자는 “워런 버핏 초콜릿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시즈 캔디즈를 찾는 문의전화가 하루에만 열 통 넘게 걸려 오는 등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스텝이 최근 높아진 제품 인지도에 힘입어 로드샵을 낸다고 하더라도 워런 버핏의 시즈 캔디즈가 직접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판권을 확보한 업체가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를 두고 워런 버핏 과자가 한국에 진출했다고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시즈 캔디즈는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분을 100% 소유한 캔디·초콜릿 판매회사로, 일명 ‘워런 버핏 과자’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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