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아시아기업 올해 디폴트 늘 것”

무디스 “아시아기업 올해 디폴트 늘 것”

입력 2012-02-04 00:00
수정 2012-02-04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印尼회사 20억 달러 이자 못 갚아 위안화 급변 땐 한국 등 수입 부담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현지시간) 글로벌 경제 여건 악화와 유럽 은행의 자금 회수로 인한 타격 등으로 올해 아시아 기업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홍콩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에너지 수송회사인 PT베를리안 라주 탱커도 해운시장 악화를 이유로 지난주 채권 20억 달러의 이자 상환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정유와 마케팅, 테크놀로지 및 반도체 부문이 특히 취약하다.”면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급격히 변할 경우 한국과 인도 등의 수입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기 둔화 위험을 강조하면서 “특히 부동산과 지방정부 쪽이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도 아시아 기업들이 자금을 차입하는 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부실하지 않은 다수의 아시아 기업은 올해와 내년에도 채권 차환 또는 상환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올해 국내외 차환의 90%가량이 투자 등급 기업에서 이뤄지며 이 가운데 77%는 블루칩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은행의 자금 상황도 유럽 등 서방보다 양호할 것으로 관측됐다.

무디스는 아시아가 유럽처럼 완전한 채무 및 금융 위기에는 빠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아시아에 자금을 많이 공급해온) 유럽이 자본 확충을 위해 계속 차입 축소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아시아도 차입 여건이 빡빡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2-02-04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