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첫 공식절차가 시작돼 오는 4월 한중FTA 협상개시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외교통상부 최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FTA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 규정에 따라 공청회 개최 공고를 9일 자로 관보에 올려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24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최 조정관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대외경제장관회의 의결절차를 밟고 국회에 보고하겠다. 새롭게 제정된 통상절차법을 존중하겠다. 여러 경로를 통한 의견수렴도 충분히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공청회 외에도 세미나, 토론회, 전문가ㆍ업종별 간담회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 조정관은 “중국 측과 FTA 협상 진행방식, 협상 틀 등을 협의해 모든 절차가 완성된 시점에 한중 FTA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 개시 시점은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나 5월 전에 협상개시 선언이 이뤄지면 상반기 중 FTA 성사를 위한 한중간 첫 협상이 가능해 보인다.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도 이에 앞서 지난 6일 한중 FTA 협상개시 시기에 “공청회, 대외경제장관회의, 국회보고 등을 한 뒤에 시작하려고 한다. 5월 전에 할 수도 있다”며 4월 협상개시 선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