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국물 라면 “빨간국물의 벽은 높았다”

하얀국물 라면 “빨간국물의 벽은 높았다”

입력 2012-05-22 00:00
수정 2012-05-22 13: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장 점유율 급락…신라면 등 ‘전통 강자’는 회복세

작년 말 라면시장에서 한바탕 선풍을 불러일으켰던 ‘하얀 국물’ 라면의 퇴조가 급격하다.

이에 비해 신라면(농심) 등 수십년간 인기를 누려온 전통의 빨간 국물 라면은 ‘하얀 바람’에 밀려 잠시 주춤했다가 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22일 농심과 AC닐슨에 따르면 꼬꼬면(팔도), 나가사끼짬뽕(삼양식품), 기스면(오뚜기)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12월 17.1%였으나 올들어 15.1%로 주춤한뒤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4월은 한자릿수인 7.9%로 위축됐다.

작년 10월 이후 하얀 국물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라면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했지만 6개월만에 열기가 급랭했다.

작년 12월 꼬꼬면과 나가사끼 짬뽕은 각 시장 점유율 2위와 4위를 차지하면서 빨간국물을 위협했다.

그러나 4월에는 꼬꼬면이 9위로 추락하고 나가사끼도 6위로 내려앉았다.

같은달 점유율이 14.3%였던 라면의 ‘최강자’ 신라면은 4월 15.0%까지 회복했고 너구리도 4.5%에서 5.8%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삼양라면도 작년 12월 4.8%에서 5.1%로 올라섰다.

농심의 짜파게티도 작년 12월 점유율이 5.0%로 라면시장에서 순위가 5위로 밀렸다가 4월에는 6.6%로 상승하면서 신라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라면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얀 국물에 관심을 뒀던 소비자들이 다소 싫증을 내면서 빨간 국물에 대해서는 구관이 명관이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4월 현재 라면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농심 63.0%, 삼양식품 15.6%, 오뚜기 10.9%, 팔도 10.5%다.

농심은 하얀 국물 공세에 밀려 작년 12월 59.5%로 점유율 바닥을 쳤다가 반등했다.

한편 농심은 향후 1인 가구 증가로 용기면(컵라면)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용기면 시장은 처음으로 6천억원대를 기록하면서 라면시장 전체 비중의 30%를 넘어섰다.

용기면은 최근 3년간 10%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