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영업이익률 리먼 사태 이후 3년만에 최저

기업 영업이익률 리먼 사태 이후 3년만에 최저

입력 2012-06-22 00:00
수정 2012-06-22 00: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기업들의 빚은 늘고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빚 갚을 능력도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이 국내 기업체 1739곳(상장기업 1549곳+비상장기업 190곳)의 1분기 재무제표를 분석해 21일 내놓은 결과다.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세 가지 지표가 모두 1년 전에 비해 ‘후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5% 증가했지만 전분기(12.6%)나 작년 1분기(16.9%)의 성장세에 못 미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2%로 전분기(3.7%)보다는 나아졌지만 전년 동기(6.6%)보다는 하락했다. 1분기만 놓고 보면 ‘리먼 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4.7%)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금을 떼기 전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7.5%에서 올 1분기에는 6.6%로 떨어졌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특히 석유화학과 조선업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101.2%로 전분기 말(99.5%)보다 올라갔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은 것은 2010년 2분기(101.2%) 이후 약 2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줄고 빚은 늘다 보니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비율)은 417.7%로 전년 동기(515.3%)보다 떨어졌다. 아예 빚 갚을 능력이 없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중도 31.2%로 지난해 1분기보다 5.1% 포인트 늘어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6-22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