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상인들 “위조지폐 만져보니 알겠네”

남대문 상인들 “위조지폐 만져보니 알겠네”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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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만져보니 차이가 확실히 나네!”

”그렇죠. 손님이 이런 걸 내밀면 받으시면 안돼요. 혹시나 모르고 받으셨으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한은은 31일 시내 남대문 시장에서 위조지폐 식별요령을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홍국 국장 등 발권국 직원 23명이 참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남대문 시장에 환전상도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아 상인들이 위폐가 유통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귀띔했다.

한은이 위폐 식별요령 홍보에 나선 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전단을 제작하고 언론을 활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은 달랐다. 직원들이 진짜 위조지폐를 들고 나간 것이다.

가져간 위폐는 실제로 범죄에 사용됐던 ‘실물’들이다. 경찰 수사와 재판이 끝나 한은이 수사기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종이로 출력한 5만원권에 포장지 뒷면으로 은빛 띠형 홀로그램을 붙였다.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5만원권 위폐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실제 화폐는 면이 주성분이다. 상인들이 진짜 지폐에 숨겨진 위조방지 무늬 등은 잘 알지 못했지만 직접 만져본 상인들은 예상보다 위폐를 잘 구별했다고 한은 관계자는 전했다.

한은 김성용 차장은 “상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주면 잘 받지 않는데다 매체를 통한 홍보도 한계가 있다”며 “위폐를 직접 보여주며 설명하니 상인들이 재미있어하고 호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5만원권 위폐는 220장 발견됐다. 지난해 상반기 33장보다 187장(566.7%)이나 늘었다. 경기 불황기에 고액권을 위조하려는 유혹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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