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화국’ 한국 영어학원 수강생 절반이 초보

‘영어공화국’ 한국 영어학원 수강생 절반이 초보

입력 2012-09-05 00:00
수정 2012-09-0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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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 40%는 취직ㆍ이직 위해 수강

우리나라 영어회화 학원 수강생 절반이 초급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영어교육 열풍이 거센 한국에서 상당수 국민의 영어 회화 능력이 초보 수준인 셈이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명 영어회화 학원에 다녀본 1천 명을 설문한 결과로는 전체의 48.6%가 초급반에서 수강했다.

이들 학원에 등록하려면 레벨 테스트를 거친다는 점에서 2명 중 1명꼴로 초급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국민이 문법이나 독해에 강하지만 회화에는 약하다는 통설을 입증하는 조사 결과다.

일반 회화는 응답자의 62.7%, 토익(TOEIC) 말하기는 37.1%, 비즈니스 회화는 35.6%, 오픽(OPIc)은 19.0%가 초급반 수강생이었다.

영어회화 학원의 중급반에서 수강한 비율은 전체의 46.7%다. 100명 가운데 95명이 초급반 또는 중급반에 다닌 셈이다.

영어회화 학원에 다니는 목적으로 남성의 59.2%, 여성의 71.2%가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꼽았다.

‘취업과 이직을 위한 스펙 취득’ 목적으로 영어회화 학원을 수강한다는 응답은 남성 24.8%, 여성 18.4%로 파악됐다.

25~29세 수강생의 39.7%는 취업과 이직을 위해 영어회화 학원에 다녔다.

수강생들은 전 연령층에서 영어 회화가 토익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수강생들이 추가로 들은 강좌 비율은 문법 32%, 청취 22%, 작문 13%였다. 영어회화 수강자들의 80%는 학원 수강 외에 혼자서도 영어 회화를 공부했다.

삼육외국어학원, 정찰어학원, 파고다외국어학원, 해커스어학원, YBM어학원은 이번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영어회화 강좌에 수강생들이 대체로 만족했다는 의미가 있다.

소비자원은 “영어회화 수강생들은 문법이나 청취 강좌를 함께 듣는 경향이 있었고 토익보다 말하기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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