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졸이하 50대이상 자영업 남자’가 가장 불행

‘중졸이하 50대이상 자영업 남자’가 가장 불행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2: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소득ㆍ물가 등 경제요인이 국민행복에 가장 큰 영향

소득이 낮고 저학력인 50대 이상 남자 자영업자가 한국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20대 대졸 여자 공무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수석연구위원 등은 14일 ‘성장률 급락과 국민 행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요인이 국민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차기 정부는 물가ㆍ일자리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남녀 7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재 행복하십니까’라는 물음에 50.9%가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는 40.5%, ‘아니다’는 8.6%에 불과했다.

김 위원은 “고학력일수록, 자산과 소득이 높을수록 행복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행복한 사람에 속하는 응답자의 특성은 ‘대졸, 20대, 여성, 미혼, 충청지역, 공무원, 자산ㆍ소득이 많은 사람’이었다.

반면에 가장 불행한 사람의 특성은 ‘중졸 이하, 50대 이상, 남성, 자영업 종사자,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자산 1억원 미만’이다.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요인 가운데 국민의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경제적 요인이다.

특히 소득(49.1%)과 물가(35.4%)가 행복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가계부채(7.9%), 주택가격(7.6%)이라는 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회적 요인으로는 양극화(36.6%), 강력범죄(33.3%)가 행복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김 위원은 “최근 빈발하는 강력범죄와 관련 언론보도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요인 중에선 민생과 동떨어진 정치(51.8%), 정치인 비리(20.1%) 등이 국민의 행복감을 떨어뜨렸다.

차기 정부가 국민의 행복감을 높이고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문은 경제적 요인(56.3%), 사회적 요인(31.2%), 정치적 요인(9.2%)의 순이었다.

다음 정부의 선결 과제로는 물가안정(38.4%), 일자리 증대(24.8%) 등을 꼽았다. 사회적 화두로 부상한 경제 민주화는 10.3%에 불과해 이채를 띠었다.

김 위원은 “국민 대다수가 소득과 물가 불안이 경제적 행복감을 낮추는 원인으로 지목한 만큼 정부는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