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병·의원급에서 많이 사용… 관리허술

프로포폴, 병·의원급에서 많이 사용… 관리허술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5: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술이나 진단 시 마취를 위한 ‘마약류 의약품’ 프로포폴이 중증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급보다 병·의원급에서 더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최동익 의원(민주통합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프로포폴 유통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천381만개의 프로포폴이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이를 종별로 분석한 결과 프로포폴 구입은 의원이 46%로 가장 많고 이어 종합병원 21%, 병원 17%, 상급종합병원 13%, 보건소 3% 등의 순이었다.

전체 유통량의 63%인 884만8천개가 병·의원에서 쓰인 셈이다.

프로포폴을 취급하는 병·의원 수는 2010년 6천33곳에서 프로포폴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2011년 5천885곳으로 2.4% 줄었다.

그러나 병·의원의 프로포폴 구입량은 오히려 2010년 354만3천개에서 2011년 369만9천개로 4.4%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프로포폴은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 때문에 환자의 기도유지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마취과 수련의가 사용토록 하고 있으나 지난 한해 프로포폴을 구입한 병·의원 5천885곳 가운데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한곳은 10.7%인 631곳에 불과했다.

최 의원은 “프로포폴은 중독 가능성이 높고 호흡곤란이나 맥박·혈압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나 동네 의료기관에서 너무 쉽게 접할 수 있어 문제”라며 “마취과 전문의나 응급시설이 갖추고 사용토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