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인구 10억명…‘보급형시장’ 경쟁 심화

스마트폰 인구 10억명…‘보급형시장’ 경쟁 심화

입력 2012-10-18 00:00
수정 2012-10-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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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선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는 값이 더 싼 보급형 제품 위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의 하이엔드(최고급)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관심도 보급형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레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10억3천800만명으로 최초로 10억명을 넘어섰다.

지구촌 인구가 70억명 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7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SA는 기기 값이 저렴해지고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성장하는 만큼 3년 후인 2015년에는 이용자 수가 20억명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는 현재 사용자가 적은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제조업체들도 보급형 휴대전화를 내세워 신흥 시장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크다.

SK증권 최성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전화 출하량 4억대 중 2억대가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이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6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고가형 스마트폰에 집중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가형과 중저가형 제품을 함께 내놓으며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갤럭시S3 미니의 출시를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독일에서 공개된 이 제품은 갤럭시S3보다 화면이 작고 카메라 화소 수가 낮은 데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신흥시장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심화되는 동시에 선진시장에서는 정보기술(IT) 업체 경쟁의 축이 태블릿PC와 스마트TV로 옮겨갈 전망이다.

오는 23일 애플이 새로운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미니를 공개하는 데 이어 26일에는 마이크로오피스가 ‘서피스’를 발표하는 등 태블릿PC 시장의 경쟁은 최근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보급형 스마트폰은 가격을 낮추는 문제 때문에 마진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스마트폰 성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업체들은 결국 마진이 뛰어난 태블릿PC 시장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저가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 마진이 줄더라도 판매량을 늘리면 실적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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