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만으로 살 수 없는 車를 만듭니다”

“돈만으로 살 수 없는 車를 만듭니다”

입력 2012-10-19 00:00
수정 2012-10-19 11: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벤츠 고성능 브랜드 AMG..”2017년까지 50% 성장”

“하루는 고객 한 명이 집에서 쓰던 푸른 수건을 들고 와 차 내장재를 모두 그 색깔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아마도 그 색에 특별한 추억이 있었겠죠. 돈만으로는 못 사는 것을 원하는 겁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아팔터바흐에 있는 메르세데스-AMG 본사.

차량 출력부터 내외장재까지 개인별로 주문받는 공간인 AMG 퍼포먼스 스튜디오를 찾은 아시아 취재진에게 세일즈 담당인 롤란드 가이스트링어 씨는 “AMG의 제작 주문에는 한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AMG는 1967년 차량을 고성능으로 튜닝하는 작은 회사로 출발해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내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AMG는 무엇보다 ‘1인 1엔진(One Man One Engine)’ 원칙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공정별로 다른 엔지니어를 두는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공정을 맡는 ‘책임 생산제’다.

완성된 엔진 위에는 각 엔지니어의 이름을 새긴 명찰이 붙는다.

이 아팔터바흐 공장에서는 60여 명의 엔지니어가 하루 1~2대의 엔진을 맡아 생산한다.

가이스트링어 씨는 “손으로 하나씩 엔진을 만드니 각 엔지니어를 명장으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작업을 반복하는 엔지니어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공정을 책임지는 명장이 더 행복할 겁니다. 만드는 사람의 행복은 차의 품질에 중요하죠.”

AMG는 대량 생산이 어려운 주문 제작 방식인데도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작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39%.

프리드리히 아이클러 AMG 파워트레인 개발 디렉터는 “50주년인 2017년까지 작년 2만대 기준으로 50% 증가한 3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AMG 스포츠 패키지가 일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장착된 비율이 25%에 달하는데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AMG 특화 전시장인 AMG 퍼포먼스 센터는 한국 4곳을 비롯해 전 세계에 275개로, 2017년까지 350개까지 늘려갈 예정입니다.”

특히 AMG는 SLS AMG GT와 같은 상위 모델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AMG 최초의 콤팩트(소형) 차량 A 45 AMG가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45 AMG에는 AMG 최초의 4기통 엔진이 장착됩니다. 젊은 층에게도 고성능 운전의 즐거움을 주고 AMG의 새로운 고객층을 만들어 나갈 겁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