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 北 ‘세금폭탄’ 충격속 철수 공포감에 불안

개성공단 입주 기업 北 ‘세금폭탄’ 충격속 철수 공포감에 불안

입력 2012-10-20 00:00
수정 2012-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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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촉구… 24일 대책 논의

우리 기업들의 항의에도 북한의 일방적 세금 부과 조치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지 않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불안해서 기업 활동을 할 수가 없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세금 부과가 일시적 타격을 입었던 과거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나 천안함 폭침 사건 때와는 달리 개성공단의 공장 유지와 직결된 사업 안정성에 관한 것이어서 이들 기업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당국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 가운데 북측 세무 당국으로부터 과세 통보를 받은 곳은 8개사, 과세 총액은 16만 달러로 잠정 조사됐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북한 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재권 회장은 “북한이 두 달 뒤 대선이 있어서 다음 정부와의 협상용으로 쓰려고 이러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직원들이 (북측의) 상부에 충성하려고 일부러 그랬는지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유창근 협회 부회장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북한의 조치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정부가 나서서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중국으로 투자처를 옮긴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10-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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