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보다 친정엄마랑 살아야 출산 확률 높아

시어머니보다 친정엄마랑 살아야 출산 확률 높아

입력 2012-10-22 00:00
수정 2012-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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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보다 출산·보육을 편하게 맡길 수 있는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 때 첫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부모동거가 첫째 자녀 출산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친정 어머니와 함께 살 때 첫 아이를 낳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패널의 자료를 바탕으로 20~39세 초혼 여성의 부모 동거 여부와 첫째 자녀 출산 시기를 분석한 결과 친정 어머니와 동거한 여성의 첫 아이 출산 확률이 동거하지 않을 경우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시어머니, 시아버지, 친정아버지의 동거 여부는 출산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어머니보다 친정어머니의 효과가 더 큰 것은 시어머니가 ‘돌봄 조력자’의 역할보다는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하는 대상인 데다 상대적으로 출산·양육의 도움을 요청하기에 불편한 대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친정아버지보다 친정어머니의 효과가 큰 것은 부모의 경제적 도움보다는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적 측면이 출산을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보사연 김지연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초(超)저출산 현상을 극복하려면 가임기 여성에게 경제적인 유인을 제공하기보다는 출산 후 자녀 돌봄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방향으로 출산장려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돌봄 서비스에 대한 여성의 인식이 중요하다”며 “현재 돌봄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고 여성이 서비스를 더 쉽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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