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검찰 압수수색에 곤혹

대우건설, 검찰 압수수색에 곤혹

입력 2012-10-30 00:00
수정 2012-10-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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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수확의 계절’을 앞둔 대우건설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30일 검찰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대구지검 특수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로 들이닥쳐 2시간 이상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은 본사 회계와 전산 자료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담당 임원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월께 대우건설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 7월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반년 동안 강도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면서도 “5개월 넘게 수사가 계속돼 회사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보통 연말에 대형 해외사업의 수주가 결정되는 관행을 고려하면 이번 압수수색에 따른 기업의 신인도 저하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1~12월에는 미화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해외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계약 협상이 여러 건 진행될 예정이어서 회사 측으로서는 더욱 좌불안석이다.

이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빨리 결론을 내려주기를 바란다”며 신속한 수사를 호소했다.

이번 비자금 사건은 정권 말기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의혹 제기로 다소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한 대우건설 직원은 “비밀금고에 비자금을 보관하고 정치권에 뿌렸다는 식의 각종 루머가 판을 치고 있다”며 “지금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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