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경영체제 분권형으로 개편

SK 경영체제 분권형으로 개편

입력 2012-10-31 00:00
수정 2012-10-31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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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차원 의사 결정 구조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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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이 계열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분권형으로 경영체제를 개편한다.

최태원 회장과 지주회사의 역할을 줄이는 대신 각 계열사의 자율 책임경영에 초점을 둔다는 취지다.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경영이나 의사결정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재 부회장단과 지주사인 SK㈜ 산하에 있는 위원회 조직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는 29∼3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카디아연수원에서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안정과 성장’을 주제로 2012년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SK 주요 경영진 30여명과 사외이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2년부터 시작한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2005년 전 계열사가 흑자전환을 했고, 200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2단계 도약을 했다.”며 “이제는 각사 중심의 수평적 그룹 운영체계를 통해 3차 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이후부터 줄곧 고민해 온 계열사 중심의 성장 플랫폼을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로 또 같이 3.0’은 그룹 경영체계를 수평적 의사결정 구조로 혁신한다는 의미라고 SK는 설명했다.

세미나에서는 그룹 단위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을 위해 부회장단과 지주사인 SK㈜ 산하 흩어진 위원회의 업무영역에 따라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SK그룹은 지난 7월 초 부회장단 산하에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 최태원 회장), 커뮤니케이션위원회(위원장 김신배 부회장), 인재육성위원회(위원장 정만원 부회장) 등 3개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SK 관계자는 “위원회 중심으로 업무를 해온 결과를 토대로 이번 세미나에서 위원회 기능 강화 등에 대해서 토론을 벌였다.”면서 “연말까지 1~2차례 CEO 세미나를 개최해 최종 결론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운영 방향은 각 계열사 CEO가 이사회와 자율적인 협의 등을 거친 뒤 내달 말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계열사 단위의 이사회에 힘을 실어주면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경영 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계열사 중심의 글로벌 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2012-10-3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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