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입력 2012-11-10 00:00
수정 2012-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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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감색 넥타이… 어김없이 “금리 동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9일 “앞으로 우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였다. 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경기) 저점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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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기 회복과 관련해 아직 실증적 자료가 안 보인다.”면서 “일부 지표에서는 약간 회복되는 기미가 있지만 회복으로 가는 증거라고 말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2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 둔화가 주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금리 동결 때는 푸른색, 인상이나 인하 때는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주로 매고 나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 총재는 “적정금리 수준과 우리의 정책금리 수준이 크게 괴리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정부 지출 감소와 감세 혜택 중단에 따른 경제적 충격) 가능성이 변수로 남는다.

김 총재는 “재정 절벽이 현실화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대타협을 이루거나, 그 중간에서 어떻게 되거나,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모든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의 원화 강세에 대해 “수출 채산성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입자본재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져 기업의 설비투자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수입자본재 비중은 35%였으나 지난해 말 43%까지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11-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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