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한반도가 주변 강대국 패권경쟁장 될 것”

박재완 “한반도가 주변 강대국 패권경쟁장 될 것”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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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너미(friend+enemy)’ 발전시키려면 한국의 교량역할 필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한반도는 주변국의 패권경쟁이 가장 극명하게 만나는 지점이 될 것”이라며 외교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제126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의 권력구도가 개편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국가 사이에 형성된 ‘프레너미(friend+enemy)’ 관계에서 같은 배를 타고 함께 고난을 극복할 관계로 발전하려면 한국의 교량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제 정치의 불확실성은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선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재선, 중국의 시진핑 체제 출범 예정 등에 힘입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로존 위기에 이어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와 보호무역주의 공세 강화 등으로 대외 여건이 간단치 않다고 우려했다.

아시아가 중산층 규모가 커지면서 ‘메이드 인 아시아(Made in Asia)’에서 ‘메이드 포 아시아(Made for Asia)’로 이동 중이라는 분석도 했다.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연대(RCEP),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중일 FTA 등 통합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부언했다.

박 장관은 “아시아 지역의 발전과 역내통합 움직임은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 중요한 기회”라면서 “아시아 시대를 이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프리카에 주목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아프리카가 2000년대 들어 5~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매개로 경제발전 노하우를 공유하고 녹색기후기금(GCF)과 협력해 아프리카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지원하는 등 상생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한중일 FTA, RCEP 협상 추진계획’, ‘기후변화 각료회의 개최결과와 제1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대응방안’, ‘미국 선거결과와 대외경제정책의 변화’ 등을 논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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