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현대百 ‘베즐리’ 인수 논란

CJ푸드빌, 현대百 ‘베즐리’ 인수 논란

입력 2012-11-29 00:00
수정 2012-11-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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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골목상권 침해 아냐”

CJ그룹의 계열사 CJ푸드빌이 현대백화점의 제빵브랜드 ‘베즐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CJ푸드빌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베즐리를 인수하기 위한 인수제안서를 현대백화점에 제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액은 120억원 선이고 임직원 고용승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수 계약설과 관련, “제안서를 낸 건 맞지만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CJ푸드빌은 다른 기업 계열사와 달리 제빵 분야에 전문성이 있으며, 베즐리는 모두 백화점 안에 있기 때문에 골목상권 침해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은 제빵업체 2위인 ‘뚜레쥬르’를 비롯해 모두 17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CJ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재벌가의 제빵사업이 대표적 골목상권 침해 사례로 지목되자 베즐리 매각 방침을 발표했던 현대백화점은 가뜩이나 경제민주화 요구 등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계약설이 터진 것을 우려하며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베즐리는 2000년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로, 현대백화점 13개 점포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250억원 수준.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CJ푸드빌이 베즐리를 인수한다면 현대백화점의 매각 취지가 퇴색되는 것은 물론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여론도 다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11-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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