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韓기업들 브랜드파워는 독일에 버금”

바클레이즈 “韓기업들 브랜드파워는 독일에 버금”

입력 2012-11-30 00:00
수정 2012-11-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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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확대 정책의 최대 수혜국은 한국”

한국 제조업체들 파워는 독일 기업들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방한한 와이 호 릉(Wai Ho Leong) 바클레이즈 아태지역 이사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연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중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3.3~3.4%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릉 이사는 “내년은 중국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빠르게 편입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소비재가 특히 많이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소비확대에 힘입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 전체가 성장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8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촨성(四川省) 등 중부 내륙지역의 성장에 주목했다. 최근 들어 인구 증가율이 10%를 넘어선 데다 중국 정부가 청두(成都)와 같은 2~3선 도시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쏟아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는 삼성전자 등 중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브랜드 파워’를 갖춘 제조업체들이 떠받치고 있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 경제의 구조적 성장 동력은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가 될 것”이라며 “대만 기업 폭스콘이 애플의 생산공장으로 전락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애플과 맞먹는 ‘브랜드 파워’를 급속히 키웠다”고 진단했다.

가격이 비싸도 소비자들이 믿고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브랜드 파워’인데, 한국 기업들이 독일 제조업체에 버금가는 힘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경제는 앞으로 독일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한국 기업들이 ‘브랜드 파워’를 계속해서 쌓아가려면 고부가가치를 내는 제조업 공장들을 한국에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차기 정부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이 제조업 공장을 한국에 남겨두도록 지원하는 것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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