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탈모증 예방·개선에 효과있다”

“홍삼, 탈모증 예방·개선에 효과있다”

입력 2012-12-06 00:00
수정 2012-1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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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손상욱 교수팀, 131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탈모의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의대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은 탈모환자 131명에게 홍삼분말을 1g씩 하루 3회에 걸쳐 24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홍삼이 남성형·여성형 탈모는 물론 원형탈모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관찰됐다고 6일 밝혔다.

기존 탈모치료제와 함께 홍삼을 복용시킨 탈모 그룹에서는 치료제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치료효과가 더 컸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삼 연구 관련 국제학술지(JGR.Journal of ginseng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결과를 보면 남성형 탈모환자 40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홍삼섭취군의 모발밀도가 홍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24주 후 3㎠당 50개가 증가하고, 모발굵기도 0.0675㎜에서 0.0797㎜로 약 18% 굵어졌다.

여성형 탈모환자 41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는 ‘홍삼+국소도포제(3% 미녹시딜)’ 병용요법군의 모발밀도가 임상 시작 전 101.68개/㎠에서 24주 후 115.05개/㎠로 늘었다. 홍삼 단독요법군의 경우도 임상 시작 전 95.50개/㎠에서 24주 후에는 107.38개/㎠로 밀도가 높아졌다.

연구팀은 홍삼 성분 중 진세노사이드-Rb1과 20-진세노사이드 Rg3가 이런 모발성장 촉진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부작용 등의 우려로 먹는 탈모치료제 처방이 어려운 여성 탈모환자의 경우 국소도포제와 함께 홍삼을 섭취시킨 결과 탈모증의 개선효과가 더욱 뚜렷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아예 먹는 치료제가 없는 원형탈모증에도 스테로이드 주사와 홍삼복용을 병행했을 때 치료제 단독요법보다 효과가 좋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손상욱 교수는 “지금까지 홍삼이 머리카락 모낭세포의 세포사멸(apoptosis)를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온적이 있지만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탈모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전한 치료보조제의 발견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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