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웅진식품…농심이 주인되나

매물로 나온 웅진식품…농심이 주인되나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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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인 웅진홀딩스의 주력 식품계열사 웅진식품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웅진홀딩스 채권단은 웅진식품을 매각하기로 내부 합의를 보고 최근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5~6개 식품기업에 비공식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해 모두 10여곳의 업체들이 웅진식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기업은 웅진식품의 매출규모나 영업력이 견실하고 가격조건이 이전보다 좋다는 판단에 따라 인수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제주 삼다수의 판매권을 잃어 음료사업 매출이 2천억원 가량 줄어들게 된 농심이 웅진식품 인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다.

농심은 생수시장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경영지침을 ‘도전’으로 정하고 식음료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웅진식품 매각절차는 채권단과 웅진홀딩스간 협의를 거쳐 이달말께 법원이 웅진홀딩스 회생계획안을 승인한 다음부터 시작된다. 채권단은 회생계획안 승인시 매각 주간사를 통해 공식적인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다.

웅진측 관계자는 “웅진식품 매각에 대해 채권단과 웅진홀딩스간에 이견이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현재 매각방침이 공식적으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웅진그룹은 작년 중반에도 1천억원 정도에 웅진식품의 매각을 추진했으나 다른 업체들과 가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웅진식품은 2011년 매출 2천195억원에 영업이익 98억원, 당기순익 70억원을 기록했다.

1976년 동일삼업으로 시작했다 1987년 웅진그룹에 인수돼 웅진인삼을 거쳐 웅진식품으로 상호를 바꾼 이 회사는 현재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사옥과 공장을 두고 있다.

2000년 매실음료 ‘초록매실’의 히트를 시작으로 이듬해 쌀음료인 아침햇살을 성공시켜 기능성 음료업체로 자리잡은 웅진식품은 이후에도 하늘보리, 자연은 주스 등 음료를 내놓으며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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