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원 커피믹스 시장 올해도 ‘부글부글’

1조2천억원 커피믹스 시장 올해도 ‘부글부글’

입력 2013-01-22 00:00
수정 2013-01-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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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포화상태…동서·남양·네슬레 순으로 시장 점유

커피믹스 시장이 올해도 뜨겁게 끓어오를 전망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은 1조2천억원 규모로 추산돼 최근 3개년째 비슷한 수준을 기록,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C닐슨이 발표한 지난해 전국 커피믹스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동서가 79.6%로 1위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이 12.6%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으며 네슬레(5.1%)와 롯데칠성음료(1.4%)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애초 동서가 시장의 90%를, 네슬레가 10%를 양분했던 커피믹스 시장은 남양이 2010년 12월 ‘프렌치카페’를 내놓으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남양 프렌치카페는 출시 6개월만에 네슬레를 제치고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타 업체들이 속속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6월 ‘칸타타’를 출시한 데 이어 서울우유가 11월 ‘골든카페 모카골드’를 내놨다.

이 가운데 농심이 이날 ‘강글리오 커피’를 내놓고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해 시장 경쟁이 격화할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포화한 시장에 신규 제품이 안착하기는 녹록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롯데 칸타타는 시장 인지도를 조금씩 높여가고 있으나 1%대 점유에 그쳤다. 서울우유 골든카페 모카골드의 경우 유통 노하우 미숙으로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농심은 녹용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커피믹스임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해 3년 내 두자릿수로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기존 커피믹스 가격(약 130~150원)보다 4배 가량 비싼 5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호식품인 커피믹스를 맛이 아닌 건강을 고려해 고르는 소비자가 얼마나 될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정체된 커피믹스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너도나도 뛰어들면서 업체간 경쟁만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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