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리는데 19만4천원…전년比 4%↑

설 차례상 차리는데 19만4천원…전년比 4%↑

입력 2013-01-23 00:00
수정 2013-01-23 13: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국물가協 조사 “설 다가올수록 상승폭 커질 전망”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작년보다 4% 많은 19만4천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돼지고기 등의 육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과일과 채소류가 기상여건 악화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본격적인 설 대목 수요가 형성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설이 다가올수록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회장 김철운)는 설을 20여일 앞두고 서울 등 6대 도시의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이 19만4천950원이 들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8만7천380원보다 4% 정도 오른 것이다.

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과일류를 포함한 16개 품목이 올랐고, 돼지고기 등 11개 품목이 내렸다.

과일류는 작년 여름 태풍에 의한 낙과피해로 수확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 가격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5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비용은 2만원으로 지난해 1만6천3백90원보다 22% 올랐다. 설이 임박하면 수요증가와 저장물량 감소로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견과류 가운데 밤은 지난해 흉작으로 전국 대부분의 전통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밤 1kg을 준비하는데 평균 7천840원이 들어 작년 설보다 27.1%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류는 올겨울 한파와 폭설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시금치(1단)는 지난해 2천220원에서 3천150원으로 41.9%, 애호박(1개)도 1천510원에서 1천790원으로 18.5% 올랐다.

채소류인 무(1개)와 대파(1단)는 전년보다 각각 42.3%, 48.7% 오른 1천480원, 2천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수입산 조기(부세)와 북어포 한 마리씩, 동태포 1kg 등 수산물을 준비하는 비용은 1만8천900원으로 작년 설보다 2.2% 내렸다. 수입산이 대부분인 이들 품목은 향후 수입물량과 수급량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쇠고기는 선물용 수요증가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돼지고기는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초과공급으로 목삼겹(수육용) 1kg이 지난해 1만6천660원에서 8% 내린 1만5천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돼지고기 등심(전용) 500g은 6천110원에서 16% 내린 5천13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박예환 한국물가협회 조사담당 상무는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과일류와 채소류가 한파·태풍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데다 설이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증가, 큰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며 “부재료인 밀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돼 가계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