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기은 제외 5개 회원사… 고객 불편 예상
4월부터 비씨카드와 일부 회원 은행들이 결제일에 따른 카드 이용 기간을 변경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줄어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다.13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와 회원사인 SC·대구·부산·경남·씨티은행 등은 개인 회원 신용 공여 기간을 이틀씩 앞당기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개인 회원의 신용공여 기간을 하루 단축했다. 농협·기업은행은 신용 공여 기간을 단축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 공여 기간이란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사거나 현금 서비스를 받은 날로부터 대금을 결제한 날까지를 의미한다.
원래는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신용카드를 쓰고 3월 1일 결제했다면 앞으로는 1월 19일부터 2월 18일까지 쓴 금액을 3월 1일 결제해야 한다. 2월 17일 카드를 썼다면 지금은 4월 1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신용 공여 기간이 줄면 3월 1일 결제해야 한다.
신용 공여 기간이 줄면 카드사는 가맹점에 카드 결제금을 지급한 시점과 고객으로부터 회수하는 기간이 줄어 이자 등 부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고객들은 공여 기간이 변경된 첫 달에는 물건을 사고 원래보다 더 빨리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다른 카드사의 신용공여 기간은 42~44일인데 비씨카드는 45일로 긴 편이라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3-02-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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