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를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께 송구”

최태원 “SK를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께 송구”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14: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변호인 통해 심경 밝혀

구속 수감중인 SK㈜ 최태원 회장이 SK 고객과 국민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SK를 사랑하는 고객과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이유 여하를 떠나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음의 충격이 컸지만 구성원들의 격려와 성원이 큰 힘이 된다”며 “남은 절차를 통해 최선을 다해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31일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는 “이번 일은 온 힘을 다해 회사를 키우며 경제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SK의 역사에도 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여러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이런저런 협의도 하고, 새로운 협력관계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며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그동안 추진해오던 것과 앞으로 계획한 글로벌 사업이 차질 없도록 의장, 위원장, CEO 등과 함께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몇년간 공부한 사회적 기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애석하다”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아이를 홀로 남겨둔 것 같은 심정”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은) SK의 멈출 수 없는 과업이므로 차질없이 추진해야 하고 상생경영,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고삐를 늦추지 말고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핸드볼 가족과 팬들에게 유감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변함없이 성원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