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쇼핑’도 경기침체…2월 인터넷·홈쇼핑 최악

‘안방쇼핑’도 경기침체…2월 인터넷·홈쇼핑 최악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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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6.7% 감소’설 이동’에 작년 윤달 영향도

집에서 전화 한 통이나 클릭 몇 번으로 상품을 사는 ‘안방 쇼핑’이 지난 2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나날이 성장하던 인터넷쇼핑과 홈쇼핑도 경기 침체 영향을 비켜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설이 1월에 끼고 2월이 윤달이어서 생긴 기저효과도 악영향을 미쳤다.

6일 통계청의 소매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인터넷 쇼핑 판매액(물가상승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은 작년 같은 달보다 2.0%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낸 2000년 이래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유통 분야의 성장 업태인 인터넷 쇼핑이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지금까지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가 얼어붙은 2009년 1월(-1.8%)이 유일했다.

최근 연간 판매액 증가율은 2009~2012년에 각각 15.1%, 21.5%, 7.3%, 15.9% 등이다. 2004년(60.3%)과 2005년(57.3%)에는 60% 안팎에 달하기도 했다.

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월에 6.7%나 줄며 해당 통계를 낸 2010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홈쇼핑 판매액의 연간 증가율은 2011년 18.9%, 2012년 7.1%였다. 지난 1월에는 5.1% 늘었다.

2월 인터넷쇼핑과 홈쇼핑의 취급품목 중에선 통신기기·컴퓨터, 옷, 서적, 화장품 판매가 부진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탓도 있겠지만 설 이동과 윤달에 따른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2월은 윤달이어서 평년보다 하루 많은 29일이었고, 설은 작년에 1월23일이던 것이 올해는 2월 10일이었다. 설이 낀 달에는 음식료품이 많이 팔려 백화점 등 전통 유통업체 매출이 급증하곤 한다.

백화점의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율은 지난 1월 7.4% 줄었다가 2월에 1.4% 늘었고,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16.5% 급감했다가 8.2%나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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