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들이 멘토 - 임원은 멘티… 캠코 ‘거꾸로’ 공감토크 도입

사원들이 멘토 - 임원은 멘티… 캠코 ‘거꾸로’ 공감토크 도입

입력 2013-05-01 00:00
수정 2013-05-01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기업 40%가 시행 중 “젊은 아이디어가 경쟁력”

“이사님, 젊은 직원과 격의없이 소통하고 싶다면 페이스북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페이스북을 개설하기 위해선 메인 화면에 이름과 이메일, 생일만 입력하면 됩니다.”

강명석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이사와 20~30대 캠코 직원 3명이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피자집에서 나눈 대화다. 이런 대화는 캠코가 공기업 최초로 역(逆)멘토링 제도인 ‘공감토크’를 도입했기에 가능했다. 통상 임원이 멘토, 직원이 멘티지만 캠코는 ‘거꾸로’를 선택했다. 그래야 경영진이 직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30일 캠코에 따르면 ‘런치 공감토크’는 임원 한 사람당 매월 1회가량 진행한다. 보통 임원 1명과 다른 본부 젊은 직원 3명이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식사 후엔 함께 인근 사찰 봉은사를 산책하거나 노천카페 등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일정한 틀은 없는 셈이다. ‘디너 공감토크’는 임원 한 사람당 분기당 1회 정도 실시한다. 임원 1명과 다른 본부의 젊은 직원 6명이 영화나 연극, 스포츠 등을 관람한다.

역멘토링 제도는 캠코가 처음 도입한 것은 아니다. 다국적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1999년 처음 도입한 뒤 IBM, HP 등 미국 기업의 약 40%가 시행 중이다. 세대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젊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조직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5-01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