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파장’ 2題] 韓수출 두달 연속 발목 잡혀

[‘엔저 파장’ 2題] 韓수출 두달 연속 발목 잡혀

입력 2013-05-02 00:00
수정 2013-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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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엔화 약세)의 후폭풍으로 우리 수출이 정체의 늪에 빠졌다.

4월 수출이 사실상 제자리에 머물면서 우리 수출이 두 달 연속 정체를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 1월부터 확대추세였던 흑자 폭이 감소하는 등 수출동력은 급격히 약화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2억 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한 437억 1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5억 8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폭은 21% 줄었다.

우리 수출의 정체현상은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일본의 양적 완화 조치로 엔·달러 환율이 1년 사이 20% 이상 오르는 등 엔저의 여파 때문이다.

대일본 수출뿐 아니라 일본과 경합업종인 자동차와 철강 등이 특히 어려웠다. 일본 수출은 2월 17.1% 감소에 이어 3월 -18.2%, 4월 -11.1%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특히 일본과 치열하게 경합하는 3대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은 각각 2.4%, 13.6% 감소했고 일반 기계는 2.4% 소폭 증가를 보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등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호조가 그나마 힘이 됐다. 무선통신기기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3% 늘었다. 반도체도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다 D램 단가 인상으로 메모리 수출액이 크게 늘었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S4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수출도 순항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5-02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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