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 고용창출 기여도 갈수록 감소

상장사들 고용창출 기여도 갈수록 감소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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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자리 창출 4만명 그쳐

상장사들이 국내 고용에서 차지하는 기여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코스닥시장보다도 대기업·중견기업이 많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월 제출된 상장기업 1727곳(유가증권시장 730곳, 코스닥시장 997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2사업연도 상장사 전체 종업원 수는 총 143만 2489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118만 8623만명, 코스닥시장 24만 3866명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0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12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종업원 수 증가율은 2010년 9.4%, 2011년 7.0%, 2012년 2.0%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상장사들이 창출한 일자리 수는 2010년 11만 782명으로 절정을 이룬 뒤 2011년 8만 8587명, 2012년 4만 1299명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2010년의 경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에 억눌렸던 고용 수요가 폭발, 늘어난 취업자 수 32만 3000명 중 상장사가 고용한 취업자가 11만 782명으로 3분의1을 넘었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11년 21.3%(유가증권 18.0%)로 줄어든 뒤 지난해에는 9.5%(유가증권 6.2%)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상장사당 평균 직원 수는 1628.3명으로 전년(1576.2명)에 비해 52명 늘어났다. 이 또한 2010년 104명, 2011년 71명 증가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지난해 늘어난 취업자는 상당부분 자영업자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창업전선에 나선 결과인데 올해는 이마저 다시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세계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고 우리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상장사 임금노동자도 크게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종업원 수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9만 700명이었다. 현대자동차(5만 9831명), LG전자(3만 6376명), LG디스플레이(3만 4657명), 기아자동차(3만 2756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5-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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