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月 연구개발비 3분기 연속 1조원 돌파

삼성전자 月 연구개발비 3분기 연속 1조원 돌파

입력 2013-05-20 00:00
수정 2013-05-2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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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투자비는 3조대로 급락

삼성전자의 한 달 연구개발(R&D)비가 세 분기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매달 연구개발비로만 무려 1조원을 투자하는 회사로 명실공히 자리매김한 셈이다.

19일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연구개발비는 약 3조 4141억 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3조 939억원), 4분기(3조 187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3조원대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고 수준인 6.5%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2조 8011억원)가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액수와 비중 모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구개발비는 1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조 89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많은 액수다. 삼성전자는 2010년 9조 3800억원, 2011년 10조 2900억원을 투자하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늘려왔다.

삼성전자가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혁신적인 제품 준비와 차세대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1~2년 내 상품화가 가능한 단기 사업개발팀 ▲3~5년을 보는 중장기 기술연구소 ▲미래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으로 연구개발 구조 역시 세분화하고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이스라엘, 인도, 일본, 중국 등에 연구소를 두는 등 연구 조직 역시 글로벌화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탓에 올 1분기 시설투자비용은 3조 8820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 시설투자비용 7조 7593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에는 반도체 가격의 급등세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공급과잉으로 다시 진정세를 탔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시설 투자를 늘리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3-05-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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