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어치 팔아 겨우 50원 벌었다

1000원어치 팔아 겨우 50원 벌었다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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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1분기 순익 9.71%↓ 경기침체·엔저에 수익성 악화

경기회복 지연과 일본의 ‘엔저’(엔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공세 등으로 올 1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줄었다. 1000원어치를 팔아 평균 50원 정도만을 남겼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625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6% 늘었지만 순이익은 반대로 9.71%가 줄었다. 상장사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를 나타내는 매출액 순이익률도 하락했다.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1%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10%보다 0.31%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매출액 순이익률은 5.53%에서 5.06%로 0.47% 포인트 낮아졌다.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았을 때 지난해 55.3원을 남겼다면 올해에는 50.6원밖에 벌지 못했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흑자 폭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52조 8681억원과 21조 3671억원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 홀로 차지하는 비중이 33.8%(8조 7795억원)였고 현대차(1조 8685억원·7.2%)를 합치면 전체의 40.9%에 달했다. 순이익은 두 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1.77%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74%포인트와 15.1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의 수익성은 더 나빠졌다. 901개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6.13%, 22.92%가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96%, 5.77%에서 4.33%, 4.38%로 떨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6-0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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