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신흥시장 전성시대 끝났다”

골드만삭스 “신흥시장 전성시대 끝났다”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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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세계 신흥시장의 부상을 예견했던 골드만삭스의 유명 이코노미스트가 신흥시장의 전성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지난 약 10년간 신흥국가 시장 자산이 뛰어난 성과를 올렸던 시대가 끝났다고 밝혔다.

윌슨은 지난 2000년대 초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애셋매니지먼트 대표와 함께 브릭스 등 세계 신흥시장의 부상을 예견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윌슨은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 4개국의 고속 성장, 원자재 가격 상승, 각국 정부의 양호한 재정 상태, 낮은 물가 상승률,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 신흥시장의 전성기를 가져온 5가지 추세가 사라지거나 역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순환에 따른 기회는 왔다가 사라졌다 하겠지만 구조적으로 신흥시장이 뛰어난 성과를 올리던 시대는 끝난 것 같다”고 관측했다.

또한 “향후 10년간 신흥시장 자산은 지난 10년간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수준의 위험성 대비 보상을 안겨줄 가능성이 작다”며 “절대 수익률은 훨씬 더 낮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자체 평가 결과 신흥국 통화들이 평균 10%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흥국 채권·통화의 가치가 지난 10년간 갈수록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뚜렷한 추세였던 신흥시장의 전반적인 상승이 되풀이되기를 기대하지 말고 국가별 상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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