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장중 이상 급등…증권사 주문실수

선물시장 장중 이상 급등…증권사 주문실수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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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 100억원대 손실 가능 추정”

한 증권사의 자기매매팀에서 나온 주문 실수로 급락장에서 지수선물이 급등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주문 실수 이후 1,778에서 거래되던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0포인트 급등하며 시장에 큰 혼란이 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기관을 통해 지수선물에 7천계약 이상의 매수 주문이 쏟아졌다. 돈으로 환산하면 8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주문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200 지수선물 최근월물은 232.10에서 236.10까지 4포인트 치솟았다.

증권사를 통해 나온 매수 주문은 5분도 안 돼 4천 계약 가까이 다시 매도됐고, 지수선물도 제자리를 되찾았다.

지수선물이 반등하자 프로그램매매로 차익거래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가 장중 낙폭을 좁히기도 했다. 1%대 하락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떨어졌다.

이날 주식선물 급반등은 KTB투자증권 자기매매팀의 주문 실수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KTB투자증권은 주문 실수를 내고 나서 즉시 물량을 정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손해가 최소 100억원 최대 200억원까지 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예측하는 손실액은 매수·매도 단가를 단순히 계산해 추정한 금액”이라며 “회사가 헤지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손실 금액은 시장 추정보다 더 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는 매년 1∼2차례씩 주문 실수가 일어나고 있다.

0.01초를 다투는 파생시장 알고리즘 매매의 특성상 한순간의 실수가 큰 손실로 이어지곤 한다.

올해 초에는 KB투자증권이 코스피200 지수선물 주문 실수를 내 19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는 홍콩계 헤지펀드가 KB투자증권을 통해 실수로 16조원에 달하는 선물 주문을 한꺼번에 쏟아내 일어난 일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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