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체감물가 여름철에 가파르게 오른다”

“저소득층 체감물가 여름철에 가파르게 오른다”

입력 2013-07-03 00:00
수정 2013-07-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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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최근 10년간 체감물가 분석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 저소득층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마, 태풍 등에 의한 식료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일 ‘저소득층 여름철 체감물가 높다 - 장마철 물가 관리 필요’ 보고서에서 “여름철 장마, 태풍 등으로 인한 농산물 물가 상승은 저소득층에 큰 영향을 준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2003~2012년 여름철 저소득층의 체감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6월에는 전월보다 평균 0.08% 하락했지만 7월에는 0.36% 오름세로 전환되고서 8월(0.49%)과 9월(0.47%)에는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고소득층의 체감물가도 6월은 0.0%, 7월 0.30%, 8월 0.33%, 9월 0.28% 등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득계층별 체감물가는 이 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와 소비자물가를 토대로 소득계층별 소비지출품목 구성 등을 분석, 자체 산정한 것이다.

보고서는 여름철에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급상승하는 이유는 장마, 태풍 등이 집중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저소득 가구는 전체 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5%로 전체 평균(13.6%)이나 고소득 가구(11.7%)보다 월등히 높다.

실제 2003∼2012년 채소의 월별 물가상승률 평균치는 6월 -9.8%였지만 7월 6.6%, 8월 13.3%, 9월 14.7%로 급등했다.

특히 배추(7월 30.4%, 8월 47.1%), 상추(7월 50.7%, 8월 21.9%), 시금치(7월 44.7%, 8월 40.6%), 무(7월 17.2%, 8월 34.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김 연구원은 “여름 강수량에 민감한 농산물은 수확량 변동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신선식품의 해외 공급원을 확대해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수입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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