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일문일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일문일답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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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8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 외자유출 가능성이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수 없이 작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한국은 (이미 자본유출을 겪는) 다른 신흥국과 비교할 때 성장률, 경상수지 흑자 등 거시변수, 정책수단, 외화보유액에서 모두 차이가 난다”며 “이에 지난 한두달 국제금융시장 변동에서 한국은 가장 안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양적완화 축소는 ‘시간 문제’라고 언급했다. 김 총재는 “평온해 보이는 가운데도 많은 변화의 여지는 있다”며 “(대외 변수에) 시간을 놓치지 않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물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 과거에는 장마 등으로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8~9월에 많이 올랐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 잘 들여다보겠다. 올해는 폭염 영향도 있다.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의 하단에 어느 정도 접근하는지 주시하겠다.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한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기본적으로 시간의 문제다. 몇 달안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미국 경제가 개선되는 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 한국 금리에 대해서는 미리 얘기할 수 없다.

-- 지역연준 총재의 최근 발언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과 차이가 있나.

▲ 지난 며칠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얘기한 지역연준 총재 5명 중 3명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투표권자다. 매우 의미 있는 얘기다. 상당히 많은 유동성이 풀려있는 만큼 이들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시장이 과잉반응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출구전략이 마무리될 때까지 어느정도 반복될 것이다.

--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이 자본유출로 이미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의 피해 가능성은.

▲ 거시경제는 성장, 물가, 실업률, 경상수지 등 3~4가지의 기본변수로 건전성을 본다. 한국은 해당 신흥경제권과 달리 경상수지 흑자를 오랫동안 내고 있다. 요약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거시경제가 건전하다. 외환건전성 부담금 등 이른바 ‘3종 세트’ 제도도 있다. 외화보유액도 적정 수준이다.

최근 한두달 한국 금융시장이 가장 안정적으로 움직인 것은 이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으로서 면밀히 시장 변화를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 7월 회사채 정상화 방안 발표 뒤 한은의 관련 유동성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 중앙은행이 얘기했으면 지키는 것이다.

-- 끝으로 할 말은.

▲ 항상 평온해 보이는 가운데 많은 변화의 여지가 있다. 과잉반응할 필요는 없지만, 금융시장 변동을 유심히 관측해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외여건을 잘 지켜보면서 대응책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시간을 놓치지 않게 대응하고자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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