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0년 풍요시대 끝난다…소비가 소득 초과”

“중국 2030년 풍요시대 끝난다…소비가 소득 초과”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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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이면 중국의 소비 수준이 소득 수준을 초과해 풍요로운 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단대학교의 션 커(沈可) 조교수(인구학) 등은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 사전회의에 앞서 22일 ‘중국의 풍요로운 시대: 언제 끝날 것인가(China’s Age of Abundance: When will it run out)’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코호트(특정 경험을 한 사람들의 집합체) 연구로 1959~1961 대기근을 겪은 세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세대는 소비를 억제하고 수입 대부분을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중국은 지난 20년간 풍부한 노동력과 균형 잡힌 소비 수준을 토대로 두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002년 12조300억 위안에서 2011년 47조2천900억 위안으로 4배 가량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 성장은 곧 중국 사회에 변화의 물꼬를 틀었다.

소득이 늘자 교육 수준과 소비 수준이 높아졌고, 오늘날 젊은 세대는 부모 세대와 달리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는’ 경향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2007~2009년에 국민이전계정(National Transfer Accounts)을 보면 중국 가계생산의 생애잉여(life cycle surplus)가 전체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에서 23%로 떨어졌다. 소비 증가율이 근로소득 증가율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생애잉여는 한 사람이 평생 번 돈에서 쓴 돈을 뺀 것이다. 생애잉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생애적자(life cycle deficit)로, 생산보다 소비가 많다는 의미다.

논문은 현재 중국이 소비를 장려해 경제성장을 더 하느냐, 저축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하느냐를 놓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저소비 형태의 노년층이 고소비 형태의 젊은 층으로 대체되는 가운데 소득 대비 소비 수준이 50~55%로 유지된다면, 중국의 ‘풍요 시대’는 2030년에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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