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가격 내리는데…폴 바셋, 음료 가격인상

원두가격 내리는데…폴 바셋, 음료 가격인상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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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두가가 내림세임에도 커피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브랜드 ‘폴 바셋’은 다음 달 1일부터 커피를 포함해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음료의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폴 바셋 측은 “회사의 분할등기로 원부재료비가 상승했고, 잔당 25g의 원두를 사용하는 등 품질 높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4년 만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폴 바셋은 매장과 홈페이지 등에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붙여놓고,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구두로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는 품목은 커피 제품과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이며 가격 인상폭은 제품에 따라 300∼700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 중 아메리카노 격인 ‘룽고’는 4천300원에서 4천600원으로, 우유가 들어간 ‘라떼’는 4천500원에서 5천200원으로 올린다고 폴 바셋은 안내하고 있다.

가격인상과 동시에 출시될 우유제품 ‘밀크셰이크’ 값은 6천500원에 달한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는 않다. 앞서 매일유업은 유업체 중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가 여론악화에 인상안을 일단 거둬들인 바 있다.

게다가 국제 커피 원두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인데다 최근 이를 반영해 커피 값을 내린 식품업체도 있기 때문이다.

ICE 선물시장에서 아라비카 원두 12월 물은 28일 파운드당 118.45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보다는 30%, 올해 들어서는 20% 이상 떨어진 가격이다.

원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자 세계 최대 아라비카종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 시장 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관세청이 발표한 7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커피 원두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3% 하락했다. 커피 생두는 20.8%나 떨어졌다.

국내 최대 커피 제조업체인 동서식품도 이런 원두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다음 달 2일부터 제품 출고가를 5∼10% 인하하기로 했다.

동서식품은 원두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가격 인하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커피 제조업체는 인건비나 서비스비, 임대료 등이 거의 들지 않지만, 커피 전문점은 상황이 달라 가격을 도로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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