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후 원전고장 62%, 부품불량·인적실수 탓”

“작년 이후 원전고장 62%, 부품불량·인적실수 탓”

입력 2013-09-21 00:00
수정 2013-09-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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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실수 25%, 역대 평균치보다 훨씬 높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고장정지 및 설비 관련 고장 24건 가운데 3분의 2에 가까운 15건이 부품 불량과 인적 실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일어난 고장정지 16건의 발생 원인은 부품 불량이 7건, 인적 실수가 2건이었다.

또 설비 관련 고장 8건의 원인은 부품 불량 2건, 인적 실수 4건으로 파악됐다.

즉, 전체 원전 고장 24건 가운데 62.5%인 15건이 부품 불량과 인적 실수 탓이었다.

이는 위조 부품 납품이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등 원전 비리와 관련돼 있거나 운전원 조작 미숙 등에 의한 것으로 ‘인재(人災)’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작년 이후 인적 실수의 비중(25%)은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이 1978년부터 36년간 발생한 전체 원전 고장사고 672건 중 집계한 인적 실수(125건)의 비중(18.6%)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부품 불량 및 인적 실수 외의 고장 원인은 설계오류(1건), 시공불량(3건), 전력계통 이상(3건), 기타(2건)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10년간 고장 정지의 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169건 중 인적 실수를 포함한 운영·정비 관련이 76건으로 44.9%에 달했다.

한수원은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부품 불량 유발업체에 대해 강력한 페널티 부과, 무한 반복교육을 통한 인적 실수 방지, 송전계통 작업 등에 대한 한전과의 의사소통 활성화, 주요 설계 변경에 대한 사전심의 의무화 추진 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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