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삼성물산 지분 11.39%…최대주주 자리 위협

국민연금, 삼성물산 지분 11.39%…최대주주 자리 위협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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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10% 보유 주식 한달 만에 26개사로 증가

국민연금 지분이 10%를 넘는 상장사가 ‘10%룰’ 완화 이후 한 달 만에 26개사로 증가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KT, LG상사, 롯데푸드 등 26개사의 지분율이 10% 이상이라고 공시했다.

지난 2일 기준으로 새롭게 지분율이 10%를 넘어선 종목만 한솔제지, 롯데칠성, KH바텍, 코스맥스 등 4개사다.

국민연금은 8월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주식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하는 부담을 덜자 지난 한 달간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전까지는 지분율이 10% 이상인 기업 주식을 단 한 주라도 사고팔았다면 매매내역을 5일 내로 밝혀야 하는 ‘10%룰’ 때문에 10% 아래서만 지분을 관리해왔다. 지금은 매매한 날 다음 분기의 첫째 달 10일까지만 내역을 공시하면 된다.

’10%룰’ 완화 이후 국민연금이 가장 가파르게 지분율을 확대한 종목은 삼성물산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5일까지만 해도 9.90%였던 삼성물산 지분을 2일 기준으로 11.39%까지 끌어올렸다.

이로써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삼성SDI(14.17%)와의 지분율 격차가 2.78%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마음만 먹는다면 최대주주로도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회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그룹 승계 시 자금줄이 될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사 삼성SDS 지분 18.3%와 삼성에버랜드 1.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엔 삼성전자 지분율을 0.24% 늘리며 지난 6월 30일 기준 1대 주주(7.43%)로 올라선 바 있다. 제일모직에서도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아진 종목은 동양기전(11.62%)과 만도(11.58%), 이수페타시스(11.19%), SKC(11.00%)가 뒤를 이었다.

국민연금은 휠라코리아의 주요주주 자리도 위협하고 있다. 휠라코리아의 연금 지분율이 10.17%인 가운데 대주주 템플턴자산운용(12.31%), 윤윤수 회장(11.54%) 회장과의 지분율 격차가 2% 내외로 좁은 편이다.

지분율 10% 이상인 26개 상장사 중 만도, KH바텍, 한솔케미칼, LG상사 4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다음으로 국민연금 지분율이 높다.

이 밖에 연금은 한솔CSN(10.24%), 한솔케미칼(10.18%), 한솔제지(10.06%) 등 한솔그룹 계열사 지분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렸다.

국민연금은 지난 한 달간 LG상사 지분율을 10.18%에서 10.77%로, 현대건설 지분율은 10.23%에서 10.44%로 늘리는 등 이미 지분 10%를 넘긴 종목도 적극적으로 추가 매수했다.

세방과 롯데칠성 지분율도 10% 이상이지만 보유 지분이 10%보다 적다고 공시된 상태다. 이는 우선주(의결권이 없는 주식)도 포함해서 지분율을 계산했기 때문으로, 보통주만 따지면 지분율이 더 높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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