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KBS 수신료, 정치권 아닌 검증위서 다루자”

이경재 “KBS 수신료, 정치권 아닌 검증위서 다루자”

입력 2013-10-07 00:00
수정 2013-10-07 16: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공영방송 광고 안돼”…KBS1 광고허용에 반대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공영방송 수신료를 정치권에서 논의하지 말고 별도의 검증위원회에서 다룰 것을 재차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7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미디어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정책&지식 포럼’에서 KBS 수신료와 관련, “공정성을 판단할 때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개입하면 문제해결이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 등 외국은 수신료 문제를 검증위원회에서 ‘경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 객관적으로 검증한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이 것(검증위 설치)도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5월 국회 업무보고 등에서도 공영방송 수신료를 산정할 별도의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인 나경원 전 의원이 진행한 이날 포럼에서 이 위원장과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33년째 2천500원으로 동결된 KBS 수신료를 현실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수신료 인상의 대안인 ‘KBS1 TV 광고 허용’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방송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반대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이 광고하면 안 된다는 것은 매스컴 기초 이론의 첫 번째 내용이며, 이는 철학의 문제”라며 “공영방송이 광고를 내보내면 품위 있는 방송을 할 수 없고 내용이 광고와 자본에 좌지우지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KBS 수신료 인상과 KBS1 광고 부활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접근해야 할 때”라며 이에 대한 위원장의 의견을 물었다.

조 의원은 “방송이 정치권에서 아예 독립해서 스스로 국민이 인정하는 공정성을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 교수는 “수신료 인상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는가가 관건”이라며 “수신료를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해 KBS는 미진한 공정보도 등을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