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2.4% 하락…8개월만에 최저 수준

수출물가 2.4% 하락…8개월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09: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환율 영향”…수입물가도 2.3% 하락

수출입물가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 영향으로 동시에 떨어졌다.

특히 수출 물가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 돼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기준)는 93.09로 전월보다 2.4% 하락했다.

수출업체가 같은 상품을 팔더라도 손에 쥐는 돈이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평균 2.4% 줄어든다는 의미다. 그만큼 채산성이 나빠지는 것이다.

수출물가 지수는 6월 96.83을 정점으로 7월(95.97)부터 꺾여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현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 기준으로는 0.3% 올랐다”며 “원·달러 환율이 8월 달러당 1,116.98원에서 9월 1,087.35원으로 2.7% 떨어져 수출 물가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3.0%), 금괴(-4.4%), 알루미늄판(-5.1%), 선박용 엔진(-3.3%), 노트북용 LCD(-4.3%) 등의 하락폭이 큰 편이고 플래시메모리(4.1%)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다.

수출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6% 하락한 수준이다.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0.9% 낮다.

9월 수입물가 지수도 102.08로 전월보다 2.3% 떨어졌다.

수입 물가가 내리면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품목별로는 커피(-7.8%), 과일류(-5.8%) 등의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계약 통화 기준으로는 원유(두바이유 기준)가 0.8% 오르는 등 평균 0.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도 8.1% 낮다. 계약 통화기준 전년 동월비도 3.8% 하락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