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손실, 원자력발전소 1개와 맞먹어”

“전환손실, 원자력발전소 1개와 맞먹어”

입력 2013-11-24 00:00
수정 2013-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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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손실을 1%만 줄여도 원자력발전소 1개를 신설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2일 ‘에너지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생산 효율성 제고 방안’ 보고서에서 “2012년 기준으로 전환손실을 1%만 줄여도 70만2천88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원자력발전소 1.04개를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의 약 90% 가동시켰을 때 생산하는 에너지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환손실은 석유, 석탄 등의 1차 에너지가 전력, 열에너지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약 95%가 발전(전력) 부문에서 발생한다.

한국은 1차 에너지 중 74.7%만을 최종에너지로 소비하고 나머지 25.3%는 전환손실로 사라진다.

한국의 총에너지 대비 전환손실 비중은 31.3%로 한국과 산업구조가 비슷한 독일(26.0%), 일본(29.0%)보다 높다.

문제는 한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중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의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다. 2000∼2010년 연평균 전력 소비 증가율은 7.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2번째다.

한국의 높은 전기화 추세는 전환손실 증가로 이어져 OECD 국가 중 2000∼2010년 전환손실 증가율은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전환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의 에너지 자급률은 18.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7.3%에 크게 못 미치고 OECD 34개국 중 30위 수준이다.

연구원은 “전환손실을 줄이는 것은 친환경·고효율의 새로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것과 같다”며 “전환손실 감소를 위한 기술개발에 대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제도적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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