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차량용 특수강 공장 짓는다

현대제철, 차량용 특수강 공장 짓는다

입력 2013-11-26 00:00
수정 2013-11-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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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착공·내후년 완공 목표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에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건설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그룹의 같은 계열사인 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차체용 강판의 생산 체제를 구축한 뒤 핵심부품 소재인 특수강마저 품에 안음으로써, 자동차에 필요한 독자적 생산설비를 모두 갖추게 되는 셈이다.
현대제철은 냉연강판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충남 당진제철소에 특수강 공장까지 짓기로 하면서 자동차에 필요한 독자적 생산설비를 모두 갖추게 된다. 사진은 지난 9월 세 번째 고로를 완공한 당진제철소의 전경.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냉연강판 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충남 당진제철소에 특수강 공장까지 짓기로 하면서 자동차에 필요한 독자적 생산설비를 모두 갖추게 된다. 사진은 지난 9월 세 번째 고로를 완공한 당진제철소의 전경.
현대제철 제공


2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특수강 공장 건설은 현재 각 설비의 입찰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00t 규모의 가열로를 시작으로 연주 설비, 봉강압연 설비, 선재압연 설비 등에 대한 입찰이 연말까지 진행되고 있다. 가열로 설비 입찰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등 4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기술평가 및 가격요소 등으로 낙찰자를 정하고 있다.

특수강 공장은 내년 1월 착공,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당진제철소 내 23만 6000㎡ 부지에 연산 100만t 규모로 건설된다. 또 특수강 공장과 별도로 3만 3000㎡ 부지에 연산 2만 5000t 규모의 부품용 철분말 공장도 함께 짓는다. 두 공장에 투입되는 자금만 1조 1200억원에 이른다.

특수강은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등 60여종의 제품을 만드는 원자재로, 마찰력을 잘 견디는 내구성과 고청정의 순도가 생명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제철소 3개의 고로에서 생산되는 열연강판과 2차 가공품인 냉연강판, 부품소재인 특수강까지 일괄 생산하게 된다. 특수강은 국내 수요의 30%를 일본산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특수강의 수입대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포함해 2만 6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5조 6700억원의 생산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2013-11-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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