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회장 커지는 의문

강덕수 STX회장 커지는 의문

입력 2013-12-06 00:00
수정 2013-12-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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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대출차액 비자금 조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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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이 지난 4일 강덕수 STX 회장에 대해 형사 고소를 추진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채권단의 전격적인 결정이 강 회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배임뿐만 아니라 대출 차액에 대해 강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STX중공업이 연대보증을 선 다른 계약도 검토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5일 “괌 사업부지 소유주인 윤모씨와 STX건설 간에 복잡한 거래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부지 매입 대금과 공사비가 과다 투입되는 등 사업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STX건설은 강 회장의 개인회사나 마찬가지였다”면서 “STX 측의 해명처럼 강 회장이 의사 결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사회에 참석을 하지 않았더라도 책임을 비켜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STX중공업이 STX조선해양, STX대련조선, STX대련엔진, STX대련해양중공 등에 대해 제공하고 있는 연대보증도 의혹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STX중공업이 계열사에 제공하는 연대보증액은 약 2170억원에 이른다. 채권단 관계자는 “해외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경우 본사가 채무보증을 서는 것이지만 하자보수보증은 통상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채권단 협의회에서 채권은행들은 ‘550억원 보증채무를 물어줄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STX중공업이 그동안 벌여놓은 사업이나 보증이 많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자금을 지원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다”고 말했다.

STX중공업은 채권단의 요청에 따라 강 회장의 배임 의혹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STX 관계자는 “STX중공업과 건설은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협력 관계인 만큼 (연대보증은)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이었다”면서 “채권단에서 지적한 부분에 대해 잘못이 있는지 검토 후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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