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내년에 긴축 또는 현상유지”

“기업 10곳 중 8곳, 내년에 긴축 또는 현상유지”

입력 2013-12-15 00:00
수정 2013-12-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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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과 수출여건 악화 등이 경영 걸림돌”

국내 기업들의 경영 기조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긴축’ 내지 ‘현상유지’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가 국내 2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경영’으로 설정한 기업이 전체의 41.3%에 달했다.

이어 37.2%는 ‘현상유지’라고 답해 조사대상 업체의 78.5%가 현재의 사업 규모를 유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확대경영’에 나서겠다고 답한 기업은 21.5%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보수적 경제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 업체들이 예상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3.2%로, 주요 기관들의 예상치인 3% 후반대보다 낮았다.

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내년 경영의 주된 애로점으로 ‘내수부진’(32.5%)과 ‘수출여건 악화’(29.3%) 등을 꼽았다.

내년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43.7%의 기업이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고용 또한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9.4%를 차지했다.

올해 투자 현황의 경우, 65.9%가 계획한 규모 이상으로 투자를 집행했지만 34.1%는 계획에 못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고경영자들은 가장 우려하는 노동 현안으로 ‘근로시간 단축’(44.2%)을 들었고 ‘통상임금 확대’(31.2%)와 ‘정년연장’(18.1%)을 부담스러워 하는 기업도 있었다.

새 정부 들어 기업 세무조사의 강도에 대해서는 ‘강화됐다’는 응답이 79.4%로 주류를 이룬 가운데, 이로 인해 행정적 부담이 생기거나 신규 투자가 위축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 투자를 계획 중인 기업들은 그 이유로 ‘시장 확보’(47.9%)와 ‘인건비 절감’(21.1%)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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