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CJ그룹 이재현 회장 부친 이맹희씨 암 재발

입력 2013-12-23 00:00
수정 2013-12-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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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수술후 1년 만에 부신 전이 판정

CJ그룹 이재현 회자의 부친 이맹희(82) 씨가 폐암 수술 1년 만에 암 재발로 항암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 회장이 남긴 재산을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소송 중인 이씨의 건강 악화가 향후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CJ그룹과 이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일본에서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씨는 이달 들어 4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추가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씨는 건강검진 결과 폐암 2기 진단이 나와 지난해 12월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의료진은 이씨의 폐암이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고도악성 암세포에 의한 것으로 , 혈액을 통해 부신에 전이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다른 장기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해 2월 동생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유산분배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에서 삼성전자 차명주식 실제 규모와 이건희 회장 외 나머지 상속인들의 상속권 침해 인지 여부 등을 놓고 대리인을 통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앞서 변론준비기일에서 가족 내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화해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양측은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씨 변호인 측은 “현재 건강 악화로 다른 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다만 나 때문에 아들이 고초를 겪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씨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8월 신장이식수술을 받았으며, 감염을 우려해 격치리료를 받는 상황에서 탈세 및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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