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87억원 ‘소동파 붓글씨’ 위작 논란

낙찰가 87억원 ‘소동파 붓글씨’ 위작 논란

입력 2013-12-25 00:00
수정 2013-12-25 00: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상하이박물관 전문가 3명 주장…소더비 측 “확실한 진품” 성명

지난 9월 소더비 경매에서 820만 달러(약 87억원)에 낙찰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중국 송나라 시대 대문호 동파(東坡) 소식(蘇軾·1037~1101)의 붓글씨 작품이 진품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파문은 상하이박물관 소속 전문가 3명이 소식이 지인에게 작별을 고하는 내용의 서예 작품 ‘공보태의’(功甫泰議)가 소더비 경매에 등장, 고가에 낙찰됐지만 감정 결과 위작이라고 주장하면서 빚어졌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신민만보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이 작품을 가짜라고 감정하게 된 구체적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조만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더비 측은 성명을 통해 “시대의 걸작이라고 극찬받은 이 작품이 진품이라는 점을 확실히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이 작품을 사들인 중국의 유명 수집가 류이첸은 WSJ 인터뷰와 자신이 소유한 박물관 명의 성명을 통해 “상하이박물관 측의 주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액을 들여 이 작품을 사서 중국으로 다시 가져왔는데 그것이 위작이라고 한다면 등 뒤에서 욕하는 대신 그 사실을 일찍 알려줬어야 했다”고 발끈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2-25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