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올해 ‘주춤’ 내년도 ‘안갯속’

관광업계, 올해 ‘주춤’ 내년도 ‘안갯속’

입력 2013-12-26 00:00
수정 2013-12-2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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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업계의 전반적인 경영실적이 주춤한 가운데 내년 체감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14년 관광산업 경기·관광지출 전망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6일∼이달 2일 전국 305개 관광업체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3.5%, 순수익은 3.9%, 이용객 수는 3.8% 하락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고용자 수는 0.5% 증가했다.

업종별로 휴양업 매출이 5.5% 떨어졌고, 여행업 3.9%, 국제회의업 3.9%, 호텔업 2.3% 줄어들었다. 반면 카지노업만 유일하게 1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로 일본인 관광객이 20% 넘게 줄어들면서 국내 여행·숙박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인이 일본인을 제치고 방한 관광객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중국 큰 손’을 공략한 카지노 업계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가 체감하는 내년 경영전망도 어둡다.

내년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89로 조사돼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으며, 올해 4분기와 비교해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긍정적인 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는 점을 뜻한다.

내년 매출액은 올해 대비 0.4% 줄어들고, 순수익은 0.6%, 이용객 수는 0.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들은 내년 경영 환경의 어려움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28.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광객 부족(23.7%), 경쟁 심화(17.3%) 등을 들었다.

국민도 관광에 씀씀이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년 1분기 관광지출 소비자동향지수(CSI)는 국내 104, 국외 97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지출은 소폭 늘리되 해외여행에서는 소비를 덜 하려는 추세임을 보여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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